들어가면서

-마리아 몬테소리의 저술과 강의는 교사들을 위한 것이었지만 부모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몬테소리는 ‘교육’이란 ‘인생을 위한 준비’를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교육은 3살 또는 6살이 되어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출생하자 마자 시작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부모가 자동적으로 어린이의 첫 번째 교사이면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몬테소리는 어린이의 배움의 기초가 생후 6년 동안에 형성되기 때문에 0~6세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특별히 강조했다. 어린이를 잘 보살핌으로써 미래를 준비해 준다는 것이다. 어린이는 유아기를 얼마나 충족하게 잘 보냈는지에 따라 다음 시기에 더 잘 성장할 수 있다.

-몬테소리가 살던 시대와 우리가 사는 시대는 매우 다르다. 몬테소리 시대에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살았고 엄마는 대부분 전업주부였다. 오늘날은 한부모 가정도 있고, 워킹맘들이 많기 때문에 많은 어린이들이 육아 도우미나 친척들이 와서 깨워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면 종일반에서 지내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몇십 년 동안 통신과 기술, 사람들 간의 소통방식이 급격하게 변화하여 생활문화가 많이 달라졌다. 동네 친구들과 놀던 어린이들은 지금은 학원에 가서 운동을 하거나 게임을 하면서 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 소통 방식과 전자 게임들로 인해 가족들이 함께하는 시간이 사라져 버렸다.
몬테소리는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 게임, 컴퓨터, 핸드폰의 등장을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100년 전에 만들어진 몬테소리의 교육방법을 고도화된 기술사회속에 살고 있는 오늘날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인간의 본성에 대한 몬테소리의 깊은 통찰력은 오늘날의 교육적 상황에도 대부분 적용될 수 있다. 물론 몇몇 요소들은 옛날 방식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몬테소리 메시지들은 부모들에게 지혜의 창고가 될 수 있다. 몬테소리 교구는 지금도 똑같이 사용되고 있으며, 몬테소리 교육원리는 육아에서 지금도 중요한 지침으로 적용되고 있다.
몬테소리의 교육원리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 인종을 초월하여 100년 이상이 지난 지금 시대에도 보편적인 진리로 적용되고 있고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몬테소리는 어린이는 –작은 어른이 아니라– 어른과는 다른 존재이며, 특별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 존재라고 보았으며, 어린이는 일상적인 경험도 매우 즐거워할 뿐만 아니라 배우는 방식이 어른과는 다르다는 것을 관찰을 통해 알아냈다. 어린이는 자신만의 발달 방식이 있다. 그래서 “어린이가 잘 자라도록 하려면 어른들의 생각을 강요하기보다는 어린이의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책에서는 몬테소리 방법을 가정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