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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러티브, 학교교육을 다시 디자인하다 | |
| 저자명 | 리처드 L. 홉킨스 지음, 강현석·홍은숙·장사형·허희옥·조인숙 옮김 |
| 사이즈 | B5변형 |
| 페이지 | 286 |
| 가 격 | 16,000 |
| 발간일 | 2013-07-19 |
| ISBN | 978-89-426-1104-1 |
역자서문
-왜 우리 아이들은 학교 생활을 지겹게 생각하고 공부에 의미나 가치를 찾지 못하는 것일까? 자신들이 하는 학교 경험에서 자신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왜 그들은 불행한 것일까? 지식을 전달하는 일이 교육이 본령인가? 교육의 과정에서 학생들의 경험과 삶의 의미는 어떻게 다루어져야 하는가? 학교교육에서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왜 한국의 교육학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답을 내놓지 못하는 것일까?
이상의 문제들은 교육(학)의 분야에서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닐진대, 요즘처럼 더욱 생생하게 감지되고 연구자로서 그 어느때보다 두려워지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아마도 이 책을 붙들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었지 않았을까!
최근 들어 내러티브에 대한 교육학의 논의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 교육이론이나 교육과정과 교수 방법에서 내러티브에 대한 가치나 활용 방안이 다양하게 제안되고 있으며 심지어 교육 활동의 본질이나 교육현상을 새롭게 조명하는 수준에서도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학계의 동향이나 현장의 요구를 볼 때 이 분야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자료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많은 공감이 있어 왔다. 이번 역서는 이런 점에서 우리에게 매우 반가운 책이어서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여간 기쁜 게 아니다.
이 책이 소중한 이유는 Jerome Bruner의 Acts of Meaning(1990)에 본격적으로등장하는 내러티브라는 개념에서 촉발되었기 때문이다. 내러티브는 삶의 경험을 학교의 교과에 연결시킬 수 있는 중요한 개념이다. 내러티브는 인간적이고 언어적인 과정이며 태고의 발달적 충동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피조물이다. 우리는 이야기를 하고 그것을 살고 지어내며 그것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정의한다. 이 점을 본 역서는 우리에게 역설하고 있다.
본 역서는 Richard L. Hopkins(1994)의 Narrative Schooling: Experiantial Learning and the Transformation of American Education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거칠게 직역을 하면“내러티브 학교교육: 경험학습과 미국 교육의 전환”
쯤 된다고 볼 수 있다. 직역대로 풀이해 보면 이 책은 미국의 학교교육의 문제는 도관(conduit)을 통한 전달식 모형에 의해서 많은 문제가 야기되었고 이제는 학생의 내러티브에 주목하는 경험학습을 통하여 미국의 교육을 전면적으로 쇄신해 보자는 내용이다. 참으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서명이 이렇다고 하여 교육의 방향을 지식보다는 경험만을 강조하자는 식으로 단순하게 보아서는 안 된다.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저자는 도관의 전달식 교육 모형이 야기하는 문제점을 매우 정치하게 분석하고 있다. 우리 학생들은 학교교육을 중요한 의미나 실제 경험과는 동떨어진 황량한 것으로 보며 많은 이들이 지루해하고 심지어 성공한 학생들조차 힘들고 단조로운 것으로 본다. 이러한 절망적인 실패에 대한 Hopkins의 해결책은 내러티브 학교교육이라는 근원적인 은유를 채택하고 있다.
그 방안 중에서는 쓰면서 배우는 글쓰기와 포트폴리오 평가에서부터 Bruner가 내러티브를 인간 마음을 보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실제로 이루어지는 많은 일에 타당하게 적용이 가능한 것들이다.
특히 본 저서에서 Hopkins는 철학적으로 경험과 경험학습의 개념을 명쾌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으며, 두 개의 다른 전통인 현상학과 실용주의를 도출하고 그것을 성공적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즉, Merleau-Ponty와 John Dewey의 주요 개념을 통하여 학교교육의 문제를 조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Dewey의 핵심 개념인 재구성과 질의 개념을 확대시키기 위해 Justus Buchler의 저작물을 사용하고 있다.
-본 역서의 목차는 4개의 부(Part)와 각 부별로 3개의 장과 마지막 1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4개의 부의 전체적인 구조는 Calvin Schrag의 현상학적 흐름에 따라서 설정되어 있다. 그 흐름은 경과, 발전, 이동, 진화 그리고 새로운 사건의 등장으로 넘겨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의 부 순서는 들어가기와 통과하기, 발달과 운동, 발전과 진전, 산출에 맞추어 구성되어 있다. 이 흐름은 일종의 끝없는 현상학적 환원인 재구성과 탐구의 실행으로서 전개되며 이러한 과정을 인간 발달에서 다루고 있다.
앞에서도 지적하였듯이 본 역서는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하는 학교교육의 지향점과 실천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내러티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내러티브와 교육의 문제를 관련지어 논의하는 전문서는 매우 드문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주리라고 생각한다.
-왜 우리 아이들은 학교 생활을 지겹게 생각하고 공부에 의미나 가치를 찾지 못하는 것일까? 자신들이 하는 학교 경험에서 자신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왜 그들은 불행한 것일까? 지식을 전달하는 일이 교육이 본령인가? 교육의 과정에서 학생들의 경험과 삶의 의미는 어떻게 다루어져야 하는가? 학교교육에서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왜 한국의 교육학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답을 내놓지 못하는 것일까?
이상의 문제들은 교육(학)의 분야에서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닐진대, 요즘처럼 더욱 생생하게 감지되고 연구자로서 그 어느때보다 두려워지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아마도 이 책을 붙들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었지 않았을까!
최근 들어 내러티브에 대한 교육학의 논의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 교육이론이나 교육과정과 교수 방법에서 내러티브에 대한 가치나 활용 방안이 다양하게 제안되고 있으며 심지어 교육 활동의 본질이나 교육현상을 새롭게 조명하는 수준에서도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학계의 동향이나 현장의 요구를 볼 때 이 분야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자료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많은 공감이 있어 왔다. 이번 역서는 이런 점에서 우리에게 매우 반가운 책이어서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여간 기쁜 게 아니다.
이 책이 소중한 이유는 Jerome Bruner의 Acts of Meaning(1990)에 본격적으로등장하는 내러티브라는 개념에서 촉발되었기 때문이다. 내러티브는 삶의 경험을 학교의 교과에 연결시킬 수 있는 중요한 개념이다. 내러티브는 인간적이고 언어적인 과정이며 태고의 발달적 충동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피조물이다. 우리는 이야기를 하고 그것을 살고 지어내며 그것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정의한다. 이 점을 본 역서는 우리에게 역설하고 있다.
본 역서는 Richard L. Hopkins(1994)의 Narrative Schooling: Experiantial Learning and the Transformation of American Education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거칠게 직역을 하면“내러티브 학교교육: 경험학습과 미국 교육의 전환”
쯤 된다고 볼 수 있다. 직역대로 풀이해 보면 이 책은 미국의 학교교육의 문제는 도관(conduit)을 통한 전달식 모형에 의해서 많은 문제가 야기되었고 이제는 학생의 내러티브에 주목하는 경험학습을 통하여 미국의 교육을 전면적으로 쇄신해 보자는 내용이다. 참으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서명이 이렇다고 하여 교육의 방향을 지식보다는 경험만을 강조하자는 식으로 단순하게 보아서는 안 된다.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저자는 도관의 전달식 교육 모형이 야기하는 문제점을 매우 정치하게 분석하고 있다. 우리 학생들은 학교교육을 중요한 의미나 실제 경험과는 동떨어진 황량한 것으로 보며 많은 이들이 지루해하고 심지어 성공한 학생들조차 힘들고 단조로운 것으로 본다. 이러한 절망적인 실패에 대한 Hopkins의 해결책은 내러티브 학교교육이라는 근원적인 은유를 채택하고 있다.
그 방안 중에서는 쓰면서 배우는 글쓰기와 포트폴리오 평가에서부터 Bruner가 내러티브를 인간 마음을 보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실제로 이루어지는 많은 일에 타당하게 적용이 가능한 것들이다.
특히 본 저서에서 Hopkins는 철학적으로 경험과 경험학습의 개념을 명쾌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으며, 두 개의 다른 전통인 현상학과 실용주의를 도출하고 그것을 성공적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즉, Merleau-Ponty와 John Dewey의 주요 개념을 통하여 학교교육의 문제를 조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Dewey의 핵심 개념인 재구성과 질의 개념을 확대시키기 위해 Justus Buchler의 저작물을 사용하고 있다.
-본 역서의 목차는 4개의 부(Part)와 각 부별로 3개의 장과 마지막 1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4개의 부의 전체적인 구조는 Calvin Schrag의 현상학적 흐름에 따라서 설정되어 있다. 그 흐름은 경과, 발전, 이동, 진화 그리고 새로운 사건의 등장으로 넘겨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의 부 순서는 들어가기와 통과하기, 발달과 운동, 발전과 진전, 산출에 맞추어 구성되어 있다. 이 흐름은 일종의 끝없는 현상학적 환원인 재구성과 탐구의 실행으로서 전개되며 이러한 과정을 인간 발달에서 다루고 있다.
앞에서도 지적하였듯이 본 역서는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하는 학교교육의 지향점과 실천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내러티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내러티브와 교육의 문제를 관련지어 논의하는 전문서는 매우 드문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주리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