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이 책은 아름다운 수필도 가슴 저린 사랑 이야기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학교폭력이라는 고통 속에서 더 이상 가슴 아파하고 쓰러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쓰게 되었다. 학교폭력을 행하는 아이도, 그것을 당하는 아이도 모두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인데, 그들은 지금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내가 당하지 않으려고 나보다 더 약한 아이를 제물로 삼기도 한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관심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관심을 받고 싶은 것이다. 그렇게 학교폭력은 관심과 사랑, 그리고 존중에 목말라하는 우리 아이들의 어른들과 사회를 향한 외침인 것이다.
제발 살려달라고, 그리고 내가 너무 힘들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우리 어른들에게 울부짖으며 절규하고 있다. 이러한 외침들이 절규로만 끝나지 않도록 범정부차원으로 내놓은 해결책의 일환은 교직과목을 이수하는 학생들에게 2013학년도 입학자부터 ‘교직소양 4학점’을 ‘교직소양 6학점’으로 상향 개정하여 ‘교직소양 분야’에 ‘학교폭력의 예방 및 대책(2학점 이상)’을 신설하여 이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학교폭력의 예방 및 대책’과목을 통해 예비 교사들이 학교폭력의 실체와 원인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실질적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학교현장과 연계한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함이다.
따라서 본 서에서는 현장에서 근무하게 될 예비교사들에게 학교폭력의 이해를 돕고 예방과 대응에 필요한 이론적 지식과 방법들을 숙지하여 교육현장에서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본 서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과 2장에서는 학교폭력의 전반적 이해를 위해 학교폭력 바로 알기와 학교폭력의 특징과 유형에 대해 살펴보았다. 3장과 4장에서는 학교폭력의 현황과 원인을 살펴보고, 학교폭력의 징후를 가해학생의 징후와 피해학생의 징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5장에서는 학교폭력을 담당하고 있는 전담기구와 기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았고 6장에서는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이루어지는 사건처리과정을 알아보고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학교폭력과 관련된 법적 용어에 대해 살펴보았다. 7장에서는 학교폭력이 발생하게 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대응방법을 알아보고 이보다 더 중요한 예방과 교육에 관한 내용도 제시함으로써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과 이를 위한 노력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8장에서는 인간의 발달사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이자 교육의 최적기인 영유아기부터 학교폭력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형식적 교육기관에서부터 학교폭력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고, 9장에서는 학교폭력과 상담에 대해서, 10장에서는 학교폭력에 대한 법률적 이해를 돕기 위해 학교폭력과 관련된 법률을 다루어 줌으로써 법률적 부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했다. 학교는 지식의 주입에 우선하기보다는 삶의 지혜를 키우는 곳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 한 권의 책이 학교현장에서 학교폭력을 담당하게 될 교사들과 자녀를 둔 부모, 또 학교폭력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읽히기를 바란다. 또한 학교폭력으로 인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많은 학생들의 영혼에 애도를 표하고 이 땅에서 더 이상의 희생이 없기를 간절히 두 손 모아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