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길 가다 마주친 유아들의 모습을 볼 때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저 아이는 몇 살 이나 되었을까? 말은 할까? 어, 나를 바라보는데, 내가 웃으면 저 아이는 어떤 반응을 할까? 계속 쳐다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갑자기 찡그리는 이유는뭐지? 지금 저 아이의 기분은 어떤 상태일까? 내가 어떻게 하면 저 아이와 소통할 수 있을까? 어떤 수준으로 알아들을까? ….” 등으로 유아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 본 적이 있으신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유아를 바라보고 그들을 이해하려 할 때, 샘솟는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영유아발달’에 대한 지식과 이해입니다. 특히 지금 어린 자녀를 양육하거나 유아교육을 전공하여 교사가 될 사람은 가장 먼저 유아의 몸과 표정과 언어와 기분과 마음에 대해 이해하는 공부를 해야만 합니다.
이에 두 아이를 청년으로 키우고, 유아교육현장과 대학에서 30년 가까이 종사해온 두 사람이 뭉쳤습니다. 아직도 외국의 발달이론이 대한민국 문화권의 우리 아이들에게 적합한 것인지에 대해 영역별로 세세하게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있음을 안타깝게 여깁니다.그래서 유아교육에 입문하는 후배들에게 쉬우면서도 유아들과 함께 할 때 꼭 필요한‘영유아발달’ 이야기를 유아교육 전공자의 입으로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우선 발달심리학에서 나온 발달의 개념과 의의, 연구법, 발달의 영역과 원리에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서양의 여러 가지 발달이론을 생물학적 관점, 심리 역동적 관점, 학습 이론적 관점, 인지발달적 관점, 맥락적 관점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3~5세 누리과정과 표준보육과정에서 제시한 영유아기 교육내용 체계를 바탕으로 신체운동, 언어, 정서·사회성, 인지발달의 5개 영역별로 영유아기의 발달 특성을기술하고, 이상 발달을 별도로 언급하였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첫째, ‘영유아발달’을 무엇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하였습니다. 즉, 왜 이 부분을 알아야 하는지를 장별 학습목표와 회상으로 요약하여 제시하고, 본문도 이미지나 표를 이용하여 쉽게 인식되게 하였으며, 내용별로 참고 동영상도 제시하였습니다.
둘째, ‘영유아발달’을 이론으로서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유아의 특성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도움을 주기 위한 실제 행위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즉, 현재의 유아특성을 전문가의 눈으로 파악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의 발달 수준을 다음의 발달로 연결하여 끌어주는 촉진활동의 예를 해당 내용별로 제시하였습니다.
셋째, ‘영유아발달’을 유아는 이러이러하다는 식으로 명제를 암기하는 것보다, 그들의 발달을 위해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사고하고 반성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를 위해 장별 말미에 우리가 만나는 유아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하기 위해 현재의 사회·문화적 환경을 유아를 중심으로 해석하고 논의하는 토의과제를 제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