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인간은 하루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자기 생각을 정리하지 못한다. 자신이 지금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 무엇을 우선으로 처리할지 등을 정리하려면 글을 써야 한다. 글을 쓰면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지를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논증적 글쓰기인 논술에 대한 관심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이다. 그러나 현 상황은 논술에 대한 관심이 논술의 진정한 가치가 아니라 논술시험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즉, 대학을 가기 위한 하나의 관문 정도로 논술이 치부되고 있다. 게다가 시중에 있는 논술에 관한 책 대부분은 논술시험을 대비하는 데 중점을 둔다. 논술에 관한 책은 논술이 무엇이고 왜 논술을 써야 하며 어떻게 논술을 써야 하는가를 설명하는 대신 논술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논술의 성격이 왜곡되고 변질됨으로써 문제해결과정으로서 논술의 가치가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결국 한국에서 논술은 시험의 일종일 뿐이다. 따라서 이 책은 논술의 본질과 성격을 분명히 드러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더 나아가 이 책은 독자가 논술을 쓰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 책은 크게 이론 편과 실천 편으로 나누어 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이론 편에서는 논술의 본질과 성격을 이해하는 데 바탕이 되는 논리, 사고, 추론, 논증, 오류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실천 편에서는 논술을 쓰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 등을 글쓰기의 절차에 따라 제시한다. 주제 설정, 자료 수집, 개요 작성, 집필, 퇴고 등의 글쓰기 절차에 따라 요구되는 지식과 기술을 단계별로 상세히 설명한다. 결국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 누구든 논술이 무엇이며 어떻게 논술을 써야 하는지를 이해하고 직접 논술을 쓸 수 있도록 이 책은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책은 다양한 용어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불명확한 개념의 사용으로 인해 야기되는 오해를 최소화하고자 한다. 같은 용어를 서로 다른 개념으로 사용하면서 불필요한 오해와 분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용어의 정의를 분명히 제시한 후 그에 근거하여 내용을 전개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군다나 이 책은 일상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용어의 정의를 내림으로써 누구든 쉽게 이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논술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논술을 쓸 수 있도록 이 책은 매우 섬세하고 논리적으로 짜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