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우리 사회는 숲을 휴식과 치유, 교육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등산, 숲에서의 힐링 체험, 산림치유, 숲에서 하는 태교, 숲교육 등 적극적으로 숲을 직접 경험해 오고 있다. 이는 숲이 우리의 삶에 가까이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유아교육기관에서는 월 1회~주 3회 이상 숲을 방문하며 숲체험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일부 학부모는 숲체험을 하고 있는 교육기관이나 숲유치원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아지고있다. 이러한 현상은 숲이라는 장소가 아이들의 창의성을 증진시키고, 자연스러운 인성교육이 가능하며, 건강한 신체발달을 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회적 변화에 따라 숲체험을 전달해 주는 책들이 출판되었지만 영유아의 발달적 특징이 반영되지 않거나 숲의 생태적 지식을 전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는 등 영유아에게 적용하기 어려운 내용이 더러 있다. 또한 영유아의 오감각을 자극하고, 신체, 언어, 인지, 사회·정서, 탐구능력 발달에 도움이 되며, 발달적 특징을 고려한 숲체험 관련 정보를 전달해 주는 책들이 부족한것도 현실이다.

이 책은 대학이나 숲체험교육을 제공하는 유아교육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론과 실제로 구성하였으며, 실제편은 숲체 험교육을 제공하기 쉽게 다양한 사진들과 함께 구체적인 자료들을 제시하였다. 실제편 중 일부는 필자가 부모참여교육에 적용하여 효과를 본 프로그램이므로 독자들의 상황에 맞게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유아교육학자들은 유아기 때부터 오감각을 살리면서 전인적 성장 발달을 이루고 창의적이고 인성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을 고민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필자는 그동안 유아교육기관 근무경험과 숲유치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유아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으므로, 이 책이 교사와 유아들의 숲체험 활동에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유아숲체험교육의 이론으로 ‘자연과 자연주의’, ‘유아를 위한 자연주의 교육’, ‘유아를 위한 숲유치원 교육’으로 구성하여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고찰하고 유아들 위한 다양한 자연주의 교육을 살펴보며 숲유치원의 역사, 교육목적, 교육내용 등에 대해 다루었다. 2부는 유아숲체험교육의 실제로 박사논문에서 개발한 유아숲체험교육 프로그램의 소개와 숲에서 자주 접할수 있는 ‘애벌레, 곤충, 거미, 올챙이와 개구리, 나무, 나뭇잎, 꽃, 열매와 씨앗’을 주제로 한 활동의 실제를 사진자료들과 함께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