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가르침 중-

‘그때가 좋았어.’
‘그래, 어수룩하던 그때가 좋았어.’
하늘의 절반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이다.
그러한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 사회는 분명히 새로운 패러다임의 지평을 열어 가고 있는시대이다. 뇌 안에 잠든 IPJP(Identity, Potentiality, Job matching, Partner)를 찾아야 한다. 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만물 인터넷(IoE)에 익숙해져야 한다. 4차산업 혁명, 지능 정보 사회, 끊임없는 새로워짐(becoming new)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밀어붙이는 바람에 눈에 보이는 고개만 넘으면 끝인 줄 알았는데 하나를 넘으면 더 높은 고개가 나타난다. 산을 넘으면 또 산이다.

지난 50여 년간 한국의 사회 복지는 선성장·후복지의 정책 지향에 의해 부차적으로 취급되어 왔다. 특히 여성은 노인, 장애인, 아동과 더불어 늘 주변화된 존재로 인식되었다.
단순 보호 대상으로서의 여성이 아니라 여성 자신의 독립성, 자율성, 주체성을 인정하면서 여성과 관련된 제반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83년 한국여성개발원(현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개원하면서부터다. 국제연합(UN)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공표하고 이후 10년간을 여성 발전의 시기로 정하였다. 아울러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하여 매년 3월 8일을‘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했다.
모든 여행길은 첫 걸음에서 시작된다.
우리나라에도 여성부가 신설되었고, 이후 여성가족부로 개편되었다.
2017년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의 삶을 국가가 책임지기 위한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국가’를 주요 국정 목표로 세우고 사회 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회 복지 현장또한 더욱 변화하고 발전하게 되리라는 희망을 키운다.
과연 여성들은 가부장제 아래에서 발생하던 불평등과 성차별의 문제를 넘어서 성장과 발전의 장애들을 극복할 수 있는 삶의 이야기를 쓰게 될 것인가.
‘미래는 여성의 것이다.’라고들 이야기한다.
직관을 중요시하며, ‘힘’보다 ‘권한 위임’에 관심을 갖는 여성들은 이제 틈새가 아닌 포효하는 주체로서 세상에 여성의 소리들을 담고자 한다.
여성들이 바라는 복지 사회는 ‘국가와 한 사회의 성원으로서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권리를 동등하게 보장받음으로써 여성의 건강, 능력, 관계 등 행복의 조건들을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은 분명 자신의 것이어야 하기에 그렇다. 이러한 소망을 담아 이 책의 저자인 정은, 은선경,박효진은 여성에 대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사회 복지 차원에서 여성복지론을 정리해 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