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머리에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교육’이라는 단어와 벗하면서 살아간다. 교육 없이는 사회적 인간으로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자식을 키워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교육자’라고 말할 수 있다.
아동성격의 흉포화, 비행의 저연령화, 학교폭력과 집단괴롭힘, 입시전쟁의 격화, 학습부진아의 문제, 디지털기기 중독 문제 등이 점차 증가하여 교육의 세계는 긴급을 요하는 대응을 요청받고 있어 많은 교육의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시대야말로 현상에 휩쓸릴 것이 아니라 문제의 원점으로 되돌아가 체계적으로 사고하고, 혼란의 근원을 씻어 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본래 이러한 문제는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측면과 맞물려 있어 교육의 힘만으로는 정리되지 않는다. 그러나최소한 교육심리학은 사고를 전개하는 축으로서 기능을 발휘하여 하나의 역할을 감당할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교육심리학의 세계』는 오늘날 교육현장에서, 교육심리학 영역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거론하여 발표된 연구논문들을 통해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또한,이에 대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논의된점을 그 내용으로 다루었다.
이 책의 집필 목적은 교육심리학의 현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며, 지금까지 수행된 교육심리학적 연구논문들을 검토하고 종합·정리하려는 데있다. 그러므로이 책에서는 이른바 교과서풍으로 총화적 해설을 나열하기보다는 현재 우리 교육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교육적 문제들에 대해 교육심리학적 측면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해 보았다.
또한, 교육적 상황에서는 거의 상식이 된 교육심리학 용어, 원리, 법칙 등에 대한 해설을 과감히 줄였으며, 지금까지 축적된 교육심리학적 지식을 현장에 맞추어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술하였다. 다소 교육평론적인 표현이 있다는 점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
교육심리학의 광범위한 문제들을 모두 다룰 수 없기에 현재의 주요한 문제로 범위를 좁혀서, 그것이 어떠한 방법, 절차에 대해 해명하려고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진술했다.여기에서 다룬 교육 이벤트에 대한 교육심리학의 취급방법, 연구의 방식에 관해서는 관련 논문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분석을 시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