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실행을 중요시한다는 것은 유아의 생각과 행동에 많은 권한을 내주는 동시에 교사는 자신의 생각과 권위를 내려놓아야 가능하다. 구성주의교육은 이를 실천하는 것이며 바로 2019개정누리과정에서 강조하는 유아중심, 놀이중심, 자율성을 실현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교실에서 유아의 놀이와 삶은 보장된다. 이는 구성주의 교육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강조해왔던 바이다. 본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현장의 교사가 구성주의교육의 패러다임과 실천적 지식을 통해 누리과정을 잘 이해하고 무엇보다 이를잘 실천해가도록 돕기 위해 저술되었다.

-본서의 내용은 구성주의유아교육학회 2020동계학술대회에서 저자들이 발표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본서는 크게 2부로 나뉘어진다. 1부는 먼저 2019 개정누리과정 실행의 문제를 패러다임과 실천적 지식의 측면에서 살펴보고, 다음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해 ‘교사와 유아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의 실체를 들여다본 후, 구성주의 관점에서 누리과정 실천을 위한 두 가지 교육과정 설계방안을 제시한다. 하나는 ‘유아 주도의 공동체적 삶을 위한 교육과정 설계와 실천’이고 다른 하나는 ‘흥미·실험·협동의 놀이중심교육과정 설계와 실천’이다. 2부에서는 1부에서 제시한 구성주의교육의 패러다임에 따라 실천했던 교실에서의 하루 일과를 사례로 소개함으로써 유아가 교실에서의 놀이와 삶을 어떻게 즐기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교사는 무엇을 지원해주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를 위해 만 3세반 교실의 사례를 먼저 소개하고 다음으로 이 반의 하루 일과를 제시한다. 사례에서 교사가 다음날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던 놀이가 중단되고 새로운 놀이가 전개 되면서 교사는 전날의 반성적 평가에 따른 계획을 떨쳐버리고 유아의 새로운 흥미에 따라 이를 지원해 주며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의 실제를 보여준다. 또한, 이 만 3세반의 놀이가 다른 연령의 반들과 상호 교류를 통해 어떻게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함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