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산업은 1960년대 수출 전략 산업화 1단계를 시작으로 한국의 산업을 이끌었던 한국 산업화의 주역이며, 40년이 지난 현재에도 업체 수가 제조업 전체의 16%, 고용은 제조업 전체의 12%, 수출은 전체 수출액의 6% 정도를 차지하는 국민경제를 이끄는 주요 산업이라 할수 있다.
그러나 21세기 한국 패션산업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국내외 패션시장에서의 치열한 글로벌 경쟁으로인해 한국 패션산업이나 한국 패션기업이 극복해야 할 문제점들이 많다.
해외 패션시장에서는 브랜드 파워와 제품력, 글로벌 네트워크 체제를 갖춘 선진국의 글로벌 패션기업과 그리고 저임금으로 인한 무한 가격경쟁력을 갖는 개도국 패션기업들과의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에 처해 있다. 또한 국내 패션시장에도 이미 전 세계 유명 브랜드가 모두 진입해 있으며, 더욱이 다양한 가격대의 차별화 된 전 세계 모든 제품들이 진입해 있어 역시 치열한 경쟁의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패션기업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본 저자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당연히 세계화 흐름으로의 당당한 도전, 즉 패션산업과 패션기업의 세계화, 글로벌화라고 생각한다.
사실, 한국 패션산업은 1960년대부터 오랜 기간 동안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그리고 최근에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개도국에 다양한 패션제품들을 수출해 왔으며, 이와 더불어 한국 패션기업들은 오래 전부터 수출을 위한 해외지사를 비롯하여 해외공장을 위한 해외직접투자, 그리고 ODM을 포한한 자기 상표로 해외시장 진입 등 다양한 국제활동을 진행하여 왔다. 또한 수출액만 보더라도 1960년대에는 수출액의 83%, 1980년대에는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100억 달러 수출목표를 초과 달성하였으며, 2003년 기준 한국 패션제품의 수출실적 세계 4위 등을 기록하였던 산업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내 의류학 분야에서는 패션제품의 국제무역이나 국제 마케팅과 관련된 저서는 물론이고 학부의 커리큘럼에도 전혀 반영되고 있지 않으며, 최근 들어서야 일부 대학원에서 패션제품의 국제무역이나 글로벌 마케팅과 관련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국내 의류학에서 한국 패션산업의 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패션제품의 국제무역과 국제 마케팅과 관련된 내용들을 본 저자가 서울대학교 대학원, 고려대학교 대학원, 건국대학교 특수대학원에서 수업하였던 강의노트들을 묶어서 출판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