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관찰 및 행동연구의 새로운 지평

-이 책은 영유아교사들이 현장에서 실제로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총체적 기반이 되어야 할 아동관찰과 행동연구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아동관찰과 행동연구’ 관련 대부분의 대학 교재가학문적 탐구로서의 연구방법을 축약한 내용을 중심으로 집필되었고, 교사들이 그 방법들을 이해하고 실제 직무 수행과정에서 활용하기를 기대했다.
이 중심 내용에 일부 새로운 내용 또는 동향이 반영되어 개정되기도 했지만, 교재에서 다룬 내용들의 비중에 비해 직무와 직접 연결되는 부분의 비중은 적었다.
정작 관찰과 연구를 바탕으로 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자 할 때 교사로서 무엇을 어떻게 관찰하고 연구해야 할지가 명료하게 드러나지 않아 학생들은 혼란스러웠다. 더욱이 시대적, 사회적 변화는 보편성, 규격화, 대량생산의 패러다임을 넘어서 차이,주체성, 상생과 공존의 탈현대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고, 이에 대응하는 교사 역할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영유아교사가 해야 하는’아동관찰과 행동연구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비전을 다시 세우고, 그러한 역량이 길러질 수 있도록 잘 안내하는 교재가 필요했다.

-이에 이 책에서의 ‘아동관찰’은 아동을 위한 교육적 관찰이라는 의미를, ‘행동연구’는 아동의 행동에 관한 일상적 현장 연구라는 의미를, 따라서 ‘아동관찰과 행동연구’는 아동을 위한 교육적 관찰을 중심으로 하는 일상적 현장연구라는 의미를 전제로 한다. 바람직한 영유아교사상에 비춘 현장 직무를 중심으로, 아동관찰과행동연구의 목적과 가치를 다시 정리하고, 현장에서의 비구조화된 관찰에 관한 내용의 비중을 대폭 늘리고, 교사 고유의 현장연구의 가치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집필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교재를 5부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1부에서는 영유아교사가 현장에서 관찰및 행동연구를 시작하면서 알아야 할 비전을 세우고 기초적 개념에 대한 이해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관찰 및 행동연구의 새로운 지평(1장), 관찰의 이해(2장), 행동연구의 이해(3장), 영유아교육과정과 관찰(4장)로 구성하였다. 2부에서는 영유아교사에 의한 관찰의 원리와 더불어 현장에 적합한 관찰 방법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목표로, 관찰의 원리와 과정(5장), 영유아교사의 일상적 관찰방법(6장), 영유아교사의 특별한 목적이 있는 관찰방법(7장)으로 구성하였다. 3부에서는 영유아교사가 관찰 및 행동연구를 활용하는 목적과 범위를 명료히 인식하고 현장에서의 실행에 임할수 있도록, 관찰과 연구에 기초한 영유아평가(8장), 관찰과 연구에 기초한 영유아교육과정 운영평가(9장)로 구성하였다. 4부에서는 영유아교사가 교육과정 운영의 실제사례를 통해 관찰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익힐 수 있도록, 선생님이 들려주는 관찰 이야기(10장)와 선생님이 들려주는 실행연구 이야기(11장)를 소개하였다. 5부에서는 영유아교사가 윤리적 실천을 이어가기를 기대하며, 관찰 및 연구와 윤리적실천(12장)과 저자들, 참여교사들, 초고를 읽은 교사들의 이야기(13장)를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