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그동안 대학에서 장애인복지를 강의하면서 많은 한계를 느꼈다. 장애인복지 분야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게 될 학생들이 장애인복지론 한 과목만 수강하고 대부분 졸업하고 있으며, 그나마 장애인복지론은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이라서 개설되지 않은 대학들이 많았다. 그리고 이미 개설된 장애인복지론도 다양한 이론과 정책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우리나라 장애인들의 현실적인 삶과 많은 괴리가 있음을 절감하였다. 또한 대다수의 장애인복지론 교재에는 장애인과 어떻게 이야기하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천적인 내용이 빠져 있었다.
대학에서 이 정도를 배운 사회복지사가 다양하고 복잡한 장애인복지 현장에서 전문가로서 업무를 수행하기엔 많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장애 영역마다 어떠한 기본적인 접근들이 필요한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나름의 해결책으로 수화를 초급과 중급과정으로 나누어 전공 교육과정에 개설하였다. 그러나 점자는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할 수 없어서 장애인복지론 시간과 평생교육원의 교양과목으로 개설하여 학생들에게 강의했다.
점자 강의 준비를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고 장애인복지관 등에 문의하였지만 좋은 답을 얻지 못하였는데, 시각장애인으로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최정천 선생님을 알게 되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
많이 알려진 수화와는 달리 10여 년 전(지금도 비슷하지만)에는 점자학습에 필요한 책을 서점에서 구입할 수 없고, 점자를 배우고 싶어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적어도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사람들과 시각장애인에대한 관심과 점자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로써 기능할 수 있는 교재를 만들고자 하였지만, 7~8년이 지나서야 박사과정 이성대 선생과 작업을 하게 되었다.
본 도서에 사용된 많은 자료들은 그동안 저자가 알게 된 여러 인터넷 사이트와 논문과 책을 통하여 수집된 것들이다. 그러므로 순수 창작물이 아니라 앞선 이들의 수고로 만들어진 것을 그냥 보기 좋게 엮기만 하였다.

-이 책은 총5장으로 구성하였다.

/제1장/ 에서는 장애에 대한 개념을 정리해봤으며,

/제2장/ 에서는 시각장애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보조기구들 중에서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하였으며,

/제3장/ 에서는 점자에 대한 역사와 한글 점자의 변천, 한글 점자를 만든 송암 박두성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 등을 다루었다.

/제4장/ 에서는 점자의 원리와 학습방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제5장/ 에서는 시각장애와 관련된 내용을 읽으며 점자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