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필자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경기도 용인에서 유년기를 맞았고 고등학교 때까지 방학이면 한 달간 용인 외할머니 댁에서 보냈다. 유독 형제들 중 자연과 함께 지내서인지 먹거리나 계절을 느끼는 감성이나 가치관이 남매들과 달리 성인이 된 지금에도 바뀌지 않는다. 어려서 계절 따라 먹어 본 음식이 잊혀지지않고, 어려서 할머니와 함께 해본 요리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 덕분에 일찍이 요리에 관심이 많아 일식, 중식, 한식 요리를 배우면서 자격증도 소지하게 된 것이 책을 쓰게 된 잠재적 동기라고 하겠다.
‘아무리 교재·교구가 잘 준비되어 있다 해도 유능한 교사 한 사람을 따를 수 없다.’, ‘교사가 변하면 아이들이 변하고 부모가 변한다.’ 이는 물리적 환경보다는인적 환경의 중요성을 암시하는 말이라 하겠다. 새로운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교사와 학부모가 의식의 변화를 갖고 유아들이 흥미 있어 하는 환경 구성을 만들어 준다면 새로운 교육의 효과는 물론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상을 갖추게 될 것이다.
21C의 세계적인 키워드는 ‘비만퇴치’, ‘100세 시대’, ‘자연환경’, ‘먹거리’ 등이 이슈가 되어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누리과정에서 중요시 하고 있는 이슈는 자연 사랑, 인성, 우리 전통문화를 강조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이 책은 유아기 때부터 스스로 먹거리의 중요성과 바른 먹거리를 직접길러 보고 자연과의 공생을 통해 자연 사랑을 느끼며 자신의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가족과의 의사소통으로 자연스런 인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책은 2개의 Part와 5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Chapter 1은 교사들이 먼저 이해해야 할 건강한 식생활 교육의 필요성과 기본원칙을 다루었다. 또한 누리과정과 초등학교 식생활 교육의 연관성을 알아 보았으며, 아울러 세계 여러 나라 식생활 교육의 실태를 조사하였다.
Chapter 2는 가정에서 교사 역할을 하는 부모교육의 필요성과 가정에서 실천 할 수 있는 가족과 함께 하는 밥상머리 의사소통 실천서와 방법, 대화법을 구체적으로 다루었다.
Chapter 3은 교사와 학부모가 실천할 때 도움 받을 수 있는 한국의 전통음식과 세시풍속에 대해 월별 연간계획을 짜서 현장에서 혹은 가정에서도 부담 없이 실행 가능한 것으로 계획하였다.
특히 Chapter 4에서는 유아들이 유아교육현장에서 언제라도 쉽게 반복할 수 있도록 식생활 교육과 관련된 조리기구의 종류를 이용한 눈과 손의 협응력을 기르며 위험한 도구도 조심스럽게 다양한 방법으로 반복하여 경험하도록 배려하였다. 무슨 교육이든 말로 교육하는 것보다 유아교육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는 교육이야 말로 참교육이 된다.
이런 체험교육은 가정에서도 가족과 함께 식사 준비할 때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어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며 가정 공동체를 통해 집단생활의 규칙을 알고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민주시민의 성품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Chapter 5에서는 한국의 계절음식 교육을 위한 효과적인 교수법과 실천방법을 제시하였다.

-끝으로 유아교육현장 교사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루에 2∼3번 먹게 되는간식과 식사 시간을 그냥 먹어치워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이 시간을 ‘먹거리 교육’ 시간임을 재인식하며 먹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행복한 시간이 되도록 한다. 또한 교사들은 식사 시간을 통해 성품교육이 되고 교사와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져 따뜻한 가정적 분위기를 느끼도록 배려해 주며 먹거리가 유아 자신의 생명을 지켜 준다는 의식을 갖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기를 기도하면서 부족하지만 감히 책으로 표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