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리학계에는 행복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과거의 심리학이 정신병리와 장애를 비롯한 인간의 어두운 측면에만 관심을 두고 진행되었다는 반성과 비판 속에서 인간의 밝은 측면을 탐구하는 긍정 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이 태동 되었는데, 인간의 성품을 의미하는 인성은 긍정 심리학의 주된 연구주제 중의 하나다. 인간의 부정적 성품을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긍정적 성품인 인성을 잘 개발하고 발휘하게 하는 것은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사회의 번영을 위해서 더 중요한 문제다.

　인간으로서의 품성인 인성은 영유아기부터 이루어져야 할 매우 중요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변하는 사회적 변화로 가정과 학교에서 제대로된 인성교육이 실시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취업난과 가치관의 혼란으로 실상 대학생들이 미래 직업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으로 인성교육의 필요성은 매우 높아진 실정이다. 본 책은 대학생의 인성교육을 위해 2014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학제간 융합연구의 결과물이다. 본 교재가 빛을 보기 전, 집필진들은 2013년부터 실제 집필진들이 소속된 각 대학에서 인성교과를 개설,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를 통해서 인성관련 교양강좌 및 전공강좌 과목들이 이론부분에 치중해서 운영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실제 활동중심으로 인성교재를 집필해 보자고 의기투합하고 함께 교재를 집필하면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대학에서의 인성교육이란 첫째, 정규교과 안에서 다양한 학문을 통섭하고 융합해서 총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체험교육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점과 둘째,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교재는 인성덕목의 범주를 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으로 엄선하여 이를 중심으로 각 인성덕목의 필요성 및 개념을 사례중심으로 소개하고, 이러한 인성덕목을 증진하기 위해 시와 명언, 사자성어를 활용한 문학작품, 가요, 명화, 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웹툰, 광고를 망라하는 문화 콘텐츠를 엄선하여 인성교육을 실제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