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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의 재개념화6)(제3판)포스트모던 유아교육: 새로운 이해와 실천을 열어가기 - 평가의 언어 -
저자명 Gunilla Dahlberg, Peter Moss and Alan Pence 지음 김희연, 신옥순, 염지숙, 유혜령, 정선아 옮김
사이즈 신국판
페이지 432
가 격 17,000
발간일 2016-05-20
ISBN 978-89-426-1111-9

도서정보

 2000년 유아교육의 재개념화 시리즈의 첫 역서인『 유아교육과정의 재개념화: 그 대화의 시작』이 출간된 이래 총 다섯 권의 책이 번역되었다. 이 시리즈 번역서는 해석적 접근, 비판적 접근, 포스트모던 관점에 속하는 저서를 국내에 소개함으로써 유아교육·보육의 다원적·다층적 이해를 도모하고자 했던 애초의 취지에 따라 선별된 것이었다. 여섯 번째로 소개될 이 책은 굳이 구별한다면 포스트모던 관점에 해당한다. 저자들은 영어와 미국이라는 지배 권력을 중심으로 유아교육·보육계의 획일적이며 확증적인 사고를 확산시켜온 ‘질(quality)’ 에 대한 담론에 이유있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양질’의 유아교육·보육 서비스라는 불문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표준화된 평가 기준 마련을 향해 일제히 기울였던 학문적·실천적 노력이 과연 우리가 해야 하는, 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향이었던가에 대해 되묻는다. 얼핏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한 명제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임을 강조한다.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객관화되고 보편화된 실재로서의‘질’의 개념을 넘어 주관적이고 맥락적인 의미 창조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접근한다.

 이것은 우리가 속한 사회와 우리 자신의 삶에 대해 이해하는 방식에 있어서의 변화와 관련되어 있다. 객관성, 예측가능성, 제일성(薺一性)의 가치 아래 실증주의 과학을 진리의 잣대로 삼았던 모더니즘을 넘어, 주관성, 개연성, 다양성의 가치 아래 진리의 허구성을 드러내고 지식의 구성과정에 주목하여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포스트모더니즘으로의 변화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20세기 중반 이후 제 분야에서 이미 겹겹이 쌓여 온 시대정신이자 인문·사회·과학의 중요한 한 방법론을 차지하고 있고, 해체적 질주로부터 생산적 대안을 모색하며 계속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포스트모던 유아교육이란 지식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인식을 통해, 아동기와 유아교육·보육기관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넓혀가는 일련의 진행형의 노력이다. 새로운 해답과 당장 시작할 처방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당황스럽고 답답할 수 있지만, 포스트모던 유아교육은 그 성격상‘ 대화하고 또 대화하는’ 가운데 만들어져 가는 것일 뿐이다. 이 책은 그 대화 자체이자 대화를 이끌어 가는 요소이다. 이에, 2장에서는 포스트모더니티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기반을 소개하고, 3장과 4장에서 아동기와 유아교육·보육기관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구체화시키고, 5장에서는 유아교육의 질 담론을 넘어 의미창조의 담론으로 확장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 진행형의 대화에 귀 기울이면서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이 책은 포스트모더니티나 포스트모던 유아교육·보육의 이론적 논의에 머물지 않고 이론과 실제의 팽팽한 긴장의 고리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주어진 이론을 실현하기 위한 실제, 또는 실제를 설명하기 위한 이론이라는 흔히 접할 수 있는 구도에 익숙한 독자들이라면 실제로부터 도출되는 이론, 이론을 통해 실제의 복잡성을 이해한다는 새로운 고리를 이들이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눈여겨 볼만하다. 책 전반과 7장에서 집중적으로 이탈리아의 레지오 에밀리아 유아교육·보육의 사례를 예로 많이 들고 있고, 6장과 8장에서 스웨덴의 스톡홀름과 캐나다의 메도우레이크에서의 사례를 비교적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미 미국 내에서도 포스트모던 논의가 활발히 진행하고 있기는 하나, 미국이라는 지배소수 사회의 경계를 넘어선 다양한 다수 사회의 실제를 접할 수 있게 한다. 이들 사례는 자칫 어렵고 혼란스럽게 느낄 수 있는 이 책의 논지를 실타래처럼 풀어주고 징검다리와도 같이 의지할 곳을 마련한다. 이론과 실제를 통합적으로 다룸으로 현학적인 주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중하게 실제를 변화시켜 나가는 포스트모던 유아교육을 구축하는 것이 서로 다른 배경의 스웨덴, 영국, 캐나다의 세 학자이자 실천가가 공동저서를 낸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공동저자 중의 한 사람인 G. Dahlberg 교수가 2006년 10월 한국유아교육학회 국제학술대회에 초청되어 서울을 방문했을 때, 현대문화와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한국의 한가운데서 열린 마음으로 이 대화를 이어가야 함을 힘주어 말한 바 있다. 이제 이 책이 번역됨으로써 다수 사회의 하나로서의 우리 유아교육·보육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풍요로운 반성과 새로운 실천을 만들어 가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재개념화 시리즈가 발간될 때마다 내용이‘너무 어렵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이 책 또한 저자의 언어를 우리의 말로 바꾸는 데 있어서의 어려움이라는 변명에 또 기대게 된다. 게다가 세 명의 공동저자가 나누어 쓴 글을 다섯 명이 나누어 번역하다 보니 어휘 통일 등의 회의를 반복했지만 어투나 저자의 의도 해석에 있어서의 차이로 독자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독자들의 ‘익숙하지 않음’ 도 또 하나의 이유 거리가 된다면, “ 나/우리는 왜 그토록 이러한 논의에 익숙하지 않은가” 를 독자들 스스로 반문하면서 이 책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도서차례

제 1 장 이 책에 대하여 제 2 장 이론적 관점: 모더니티와 포스트 모더니티, 권력과 윤리 제 3 장 아동기의 의미 구성: 아동기는 어떠한 시기인가? 제 4 장 유아교육·보육기관의 의미 구성: 유아교육·보육기관은 어떠한 곳인가? 제 5 장 질(質)에 관한 담론을 넘어 의미창조의 담론을 향하여 제 6 장 스톡홀름 프로젝트: 어린이, 교육자, 그리고 부모의 목소리가 살아 있는 페다고지의 구축 제 7 장 교육적 기록작업: 반성과 민주주의를 위한 실천 제 8 장 다수세계에서의 지배소수의 움직임: 위협과 가능성 참고문헌 인명 색인 내용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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