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는 인간발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1959년 미국의 소아정신분석자인 셀마 프레이버그가 대학에서 아동발달을 강의하면서 영유아의 발달과 심리변화에 관해 저술한 『The Magic Years』라는 책이 미국 소아연구협회로부터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 『마법의 시간 첫 6년』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몇 해 전에 소개되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유아기는 정말로 마법의 시간이라는 것을 자녀를 키우는 부모나 유아교육현장에서 영유아를 돌보는 교사들은 깊이 공감할 것이다. 인간의 생명이 엄마의 몸속에서 점 하나 정도의 크기로 시작되어 만 6세 무렵에는 평균 110cm 이상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영유아기가 신체적 성장뿐 아니라 언어, 사고, 사회성, 정서, 도덕성, 성역할 발달까지 이루어지는 놀라운 시기라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이다. 대학 강단에서 여러 해 동안 영유아발달을 가르쳐온 우리 저자들이 경험한 바에 의하면 영유아발달에 관한 학습은 독자 여러분들에게도 매우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유아발달 교과목은 보육교사를 준비하는 학습자들은 반드시 배워야 할 필수교과목으로 지정되었다. 보육교사들이 영유아발달에 관한 지식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발달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토대로 영유아의 발달 수준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구성할 수 있으며 성장과 발달에 도움을 주는 환경구성, 일과 및 활동계획, 교사-영유아 간의 상호작용, 교수방법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육교사가 영유아의 개별적 요구, 흥미, 경험에 맞춰 민감하게 상호작용하려면 영유아의 연령별 발달 특성과 개인적 발달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이는 영유아교사뿐 아니라 자녀양육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예비부모나 부모들도 알아두면 유용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영유아발달은 다루어야 할 내용이 방대하여 한 학기에 배우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으므로 가급적 한 학기 강의계획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12개의 장으로 구성하였다. 1장에는 영유아발달의 개념과 이론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2장에는 영유아발달의 연구방법을 다루었고, 3장에서는 태내발달 및 출산, 4장에서는 영아기를 소개하였다. 이어서 발달의 주제별로 신체발달, 인지발달, 지능과 창의성, 언어발달, 정서 및 자아발달, 도덕성 및 성역할발달로 나누어 영아와 유아의 발달 특징과 관련 이론들을 설명하였다. 마지막 11장과 12장에서 영유아발달 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가정환경과 또래, 매체 등의 가정 외적 환경을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