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21세기는 창의·융합교육의 시대이다. 그동안 영유아교육은 영유아의 삶과 놀이 중심 교육을 강조해 왔다. 삶 속에서의 음악, 놀이로 접근하는 음악 안에 녹아있는 영유아의본질적 흥미와 관심에 동행하게 될 때 창의적이고 융합적 인재로 성장하는 토대가 마련되며, 이를 기반으로 영유아음악교육의 프로그램 구성과 실제 운영이 가능해진다.
본서 『영유아음악프로그램 구성과 실제』(2019)는 『영유아음악교육』(2019) 저서에서강조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음악프로그램을 구성, 실제 활동 내용을 담았다.
저자가 그동안 강의해 온 영유아음악교육 강좌에 참여한 예비교사들이 계획한 음악프로그램에 대하여 생각을 나누는 과정들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본서에 실음으로써 음악프로그램이 구성되는 과정 중심(process oriented) 접근을 하였다.
예비교사의 프로그램 구성 과정에서의 어려움들은 영유아와 마주한 모의 수업 상황 속에서 생생하게 드러나고 있다. 특히 예비교사가 프로그램의 구성 원리와 내용, 방법 등 점진적으로 지식을 구축해 가는 변화 양상을 차시별로 성찰하는 과정을 통하여 안내하였으며, 동시에 영유아의 음악적 삶과 놀이 안에서 가장 아름답고 귀하며, 가장 재미있고 소중한 창의·융합적 의미들에 대한 발견을 돕고자 하였다.
저자의 이러한 노력이 예비교사들에게는 영유아의 삶과 놀이의 본질을 이해하고 음악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참조가 되며, 현장교사들에게는 재교육의 자료로써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영유아음악프로그램은 다음 특징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첫째, 영유아의 다양한 흥미와 관심은 음악 속에 그대로 녹아있다. 독립된 예능교과가 아닌 교과 간 융합을 통해 영유아의 음악적 삶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였다.
둘째, 영유아의 음악적 흥미와 관심이 자연스럽게 교육과정으로 스며들도록 지도하였다. 이러한 의미를 자연스럽게 풀어내기 위하여 상황과 맥락 중심의 내용에 관심을 갖도록 하였다.
셋째, 교사와 영유아 간 언어적 상호 작용, 즉 발문, 스토리텔링에 대하여 시범과 안내, 코칭, 촉진적 교수 방법을 사용하여 지도하였다.
넷째, 도입과 전개, 마무리의 교육 내용이 자연스럽게 연계되도록 하였다. 특히 도입은영유아가 놀이 상황에서 갖게 된 흥미와 관심에 따라 자연스럽게 전개로 이어져야 하므로 이에 대하여 더욱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였으며, 전개 활동을 초대하는 장(場)으로서의 의미(meanings)를 드러내도록 하기 위해 내용 연구에 집중하였다.
다섯째, 평가가 마무리 단계에서 이루어지기보다는 진행되고 있는 음악놀이 내에서 영유아 서로의 생각들을 나누도록 하는 평가 방법을 사용하였다. 자연스러운 상황과 맥락 내에서 평가하는 과정을 통하여 활동 내용과 방법이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하였다.
여섯째, 영유아가 아름다움을 지각하고 표상하고 감상하는 음악프로그램은 자연스러운 놀이의 특성을 띠게 되며, 놀이로 표출되는 과정에서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 영유아의 창의성이 음악놀이 내에서 발현되고 증진되도록 촉진하였다.
일곱째, 교육 내용 간, 교과 간 교육과정을 융합하였고 음악의 표현 활동에서 음악의 형식을 도출하는 방식을 통하여 표현의 의미와 형식의 의미를 통합 강조 하였다. 프로그램 내용 안에서 제 발달과 관련되는 요소들을 중심으로 융합교육 과정을 구성하도록 하였으며 융합교육과정 내에서 음악 활동의 의미를 더욱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여덟째, 교사는 또래들을 촉진하고 이끄는 유능한 또래의 역할을 담당하여 발문하고 상호 작용하도록 지도하였다.
아홉째, 마무리 단계에서는 활동 내에서 유아들이 발현한 생각과 의견을 중심으로 다음차시 수업으로 심화, 확장되도록 연계하였다.
열째, 영유아 교육기관과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즐기고 협력하는 데에 중심 역할을 하는 음악놀이가 되도록 계획하였고 음악적인 삶과 놀이가 지속적으로 향유되는 사회 문화를 조성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