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It takes a village to raise a child)”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한 아이를 온전히 잘 키워내기 위해서 마을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말이겠죠. 아이가 잘 자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아이가 세상과 소통하게 되고, 세상을 잘 이해하게 되고, 그 세상 안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 아닐까요?
영유아를 교육하는 우리들은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늘 고민합니다. 교실이라는 작은공간 속에서 만난 유아들에게 교사는 최선을 다해 교육합니다. 영유아의 발달 수준을 파악하고, 놀이를 관찰하고, 교육과정을 계획·실행·평가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은 교사 혼자서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교사는 유아가끊임없이 외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줌과 동시에 부모나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함께 교육의 목적을 달성해내야 합니다.
유아, 교사, 부모, 지역사회는 모두 하나의 교육공동체입니다. 서로서로 의견을 나누고, 발전적인 제안을 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아이들이 건강한 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는 교사의 자율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 만큼 교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교육공동체간의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교사는 교사뿐만 아니라 부모나 지역사회도 유아들 교육의 주체라는 인식을 명확히 가질 수 있게 다각도로 노력해야 합니다.

-본 서에서는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협력 형태를 살펴보고, 실제 교육운영 속에서 소통과 협력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관의 교육환경이나 여건이 어떻게 조성되면 좋을지 제시해 봅니다. 또한 인성교육, 독서교육, 생태전환교육을 통해서 교육공동체가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구체적인 모습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본 사례가 교육공동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함께’ 하는 교육이 유아들에게도 진정 의미있는 교육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