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2022년 아카데미 작품상, 남우조연상, 각색상을 수상한 헐리우드 영화 ‘코다’는노래와 사랑을 통해 꿈을 찾아가는 성장과 감동이 담긴 영화로, 2015년 프랑스 영화인 ‘미라클 벨리에’를 리메이크한 영화이다.
다름을 주제로 한 따스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다양성에 대해 스스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감동의 영화로 기억된다. 주인공이 다름에 대해 세상과 소통하다가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로, 다름의 세상에서주인공은 놀라운 상호작용을 하며 공유하는 방법을 우리에게 보여준 큰 울림이 있었던 영화였다.
‘코다’, ‘미라클 벨리에’를 보면서 수많은 다양한 환경, 여러 또래 친구들, 다양한 교재교구들 속에서 유아 각자 나름의 상호작용을 하며 탐색, 실험, 창조, 개발, 확장, 발전해 나가는 유아의 놀이를 떠올려 본다. 유아의 놀이는 유아 자신과 관계 있는 부모, 교사, 또래 유아들의 협력 과정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발달이 이루어지므로 교사와 또래들 간의 상호작용이 교수학습의 중요한 도구가 된다. 이러한 유아의 놀이 과정에서 다양한 상호작용은 바로 교사의 효율적이고, 유능한 교수방법에서 보다 놀이가 확장되고 발현될 것이며, 또 놀이가 배움이 되고, 교육이 되는 교육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동안 필자는 누리과정과 개정 누리과정 전달 연수를 진행하고, 학교에서 강의 및교육, 유아교육기관 현장에서 다양한 특강 및 지도를 하면서 학습자 및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서 다양한 질문을 받아 왔다. 또 집필진들이 각자 연구하고 탐구하는과정에서 스스로 자문하는 것들이 많았다.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이 변화되고, 개정됨에 따라 변화되는 교수학습방법의 실제를 어떻게 바꾸고 적용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상황을 많이들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
개정 누리과정이 놀이 중심 교육과정을 이전보다 더 강화하는 차원이라면, 영유아교수방법은 가르침 중심의 의도된 교육의 재현이 아니라, 다양한 탐색과 탐구 속에서기존의 경험과 지식이 더해지거나, 새로운 것을 생성하는 과정의 반복 속에서 형성되는 배움 중심의 교육이 보다 중심이 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정해진 정답처럼 교사의 입장에서 일차원적이고, 선형적인, 그리고 직접적으로 적용되는 교수방법을 제시하면 좋겠지만, 각각의 개별 경험이 다른 영유아를 교육해야 하기에 영유아의 고유의 특성과 발달을 보다 더 고려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영유아마다 자유롭게놀이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여 놀이에 몰입하는 즐거운 경험을 갖도록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다음에 개방적인 환경에서 영유아들의 생각, 상상, 의미, 가치 등이 담긴 에피소드로 소통하며, 물리적 환경을 이해하고 영유아와 사람과 공간을 이해하고 놀이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제 목표 중심적 지식중심의 교육과정에서 배움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일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인정하여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영유아교수방법론』을 발간하는 목적과 이상은, 우리 모두를 배움의 공동체로 이해하고, 교수, 교사, 예비교사, 부모, 지역사회 등 구성원 모두 영유아 중심, 놀이중심 교육과정에서 이해하며, 배움을 진행해야 하기에 영유아교수방법에 대한 이론과 유아교육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제를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저자들은 영유아 중심, 놀이 중심, 배움 중심에서 인지하고, 체득하고, 가치를 부여하며 진행해야 하는 현 시점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유아교육의 철학과 놀이의 의미를 현장에 적용 하면서 새롭게 변화하는 교사의 실천적 지식에 보다 더 많은 의미를 두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