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우리는 세계화 시대를 살고 있다. 서로 상호공존의 협력이 필요하다. 너와 나의 개인 국가에서 세계를 하나의 마을처럼 접근하여 교육과정에서 아이들의 경험을 지원하고 세계시민으로 자라는 배움에 관심을 가졌다.
이 책은 자연유치원 아이들이 세계 여러 나라에 관심을 가진 이야기다. 자연환경으로 재난을 당한 나라와 물 부족이 있는 나라, 화산이 폭발한 나라 등 여러 재난과 기후환경으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에 협력한 이야기와 한국전쟁을 도와준 나라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이야기다. 실제 아이들의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 사람과 자연을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다양한 경험을 엿볼 수 있다.
2003년부터 2022년까지 세계 여러 나라에 존중, 배려, 협력, 평화 등을 실천하는 프로젝트를 지속해왔다. 그동안 아이들이 경험을 통해 배우는 이야기들이 쌓여갔다. 고민 끝에 세계시민교육과 유아교육 이론을 짧게 요약하고 2020년 뉴질랜드 나라의경험은 다른 나라 사람들의 생활과 흥미로운 다양한 문화, 교류와 협력, 자연과 환경, 나눔과 실천, 꿈모리 선생님, 교육공동체를 7개의 장으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부록으로 2022년과 이전 나라의 경험을 나라마다 요약하여 정리하였다.

-‘꿈모리’는 ‘꿈을 몰고 가는 아이들’이란 의미다. 유아기부터 세계의 지도자를키우고 싶은 교사들이 꿈을 꾼 프로그램이다. 어느 날 문득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유치원을 상징하는 프로그램이 되어 있었다. 긴 시간 동안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이 행복하고 교사와 부모, 지역사회,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의 지원과 협력이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의 생활과 언어, 예절, 문화, 재난, 역사, 전쟁 등에 관심과 흥미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나라마다 다양한 문화와 정서를 경험하는 그림책 이야기와다른 환경과 기후에서 살아가는 동식물 또한 호기심의 대상이다.
아이들은 우리나라의 역사에도 관심이 있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세계 여러 나라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세계 여러 나라 사람이 한국전쟁에 참전하였다. 그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우리나라의 성장에 기초가 되었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 하지못할 것이다.
아이들은 한국전쟁을 ‘슬픈 일’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역사에서 세계 여러 나라와의 연결고리를 발견한 아이들은 전쟁을 겪진 않았지만, 참전용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진다. 그리고 고마운 마음을 실천하며 세계시민의 역량을 경험한다.
한국전쟁은 70년이 넘는 긴 휴전상태로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전쟁의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가족들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고 있다는 사실은 ‘꿈모리 축제’를 지속하게 만드는 끈이 되었다. 또한, 도움이 필요한 세계 여러 나라와 나눔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되었다. 참전용사에게 아이들이 직접쓴 편지를 읽다 보면 아이들이 꿈을 꾼다. 꿈꾸는 아이들이 우리의 희망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할 때 좋은 일이라 여기면 돕고 나누는 일에 진지하게 몰입한다. 한여름 이마에 땀을 흘리면서도 즐겁게 감자를 캐거나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편지를 꾹꾹 눌러 쓰며 자랑스러워한다. 다른 사람과 서로 돕고 나누는 것, 배려하는것, 나눔을 실천하는 것을 경험한 아이들은 자신이 속한 지구촌 사회에서 소속감을느끼고 무엇이 옳은 일인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사람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발견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삶과 연결된 놀이를 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한다. 그리고 꿈을꾼다.
꿈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더 행복하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꿈을 꾸도록 ‘꿈모리 축제’는 계속될 것이다.